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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샘플 8 - 보라색 날개옷Commission 2016. 10. 1. 10:29
B형. 니오(@nio_orig)님의 커미션으로 진행했습니다. 의뢰하신 분이 참여중인 TRPG 세션의 캐릭터들(토카바네 바쿠+아마노가와 츠바사)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마노가와 탐정 사무소는 조용한 곳이다. 본디 사무소의 주인 혼자서 운영하던 곳인 데다 주인은 딱히 애완동물도 키우지 않은 탓이다. 혼자서 오래 살게 된 탓일까. 주인은 가끔 혼자 중얼거리곤 한다. 그 정도의 소리만이 존재한다. 걸려 있는 간판이나, 나름 정돈되어 ‘그래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보이지 않았더라면 누구나 꼼짝없이 빈 사무실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사무소에 머물기 시작한, 주인의 친구라고 자처하기 시작한 식객 때문일 것이다. 식객이 머물기 시작한 이유에 도리라고는 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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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그 외 2016. 8. 17. 23:46
"뭐야, 내가 무섭나?" 재수없게도 웃는 그의 콧대를 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지금은 바라던 바대로 순조롭다. 이 몸을 얻은 뒤의 나는 기분이 좋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래. 모든 것이 드디어 이 손에 들어온 것 같다. 내가 추구하던 모든 것이 나를 채우는 것만 같다. 혼자 죽기는 억울하다는 이가 도술 대결을 청해 왔다. 그것으로는 내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가소롭기 짝이 없는 짓이다. 나는 당연히 이겼다. 왜냐면 이기도록 짜여진 판이기 때문이다. 버러지 같은 것. 그는 내 암흑마법 앞에 쓰러졌다. 그 잘난 척 나를 비웃던 얼굴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진 채로 내 앞에 뒹굴고 있다. 그들의 어설프기 짝이 없는 계책도 실패했다. 감히 내 신선패를 빼앗으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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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우] 이방인가면라이더/Drive 2016. 8. 15. 23:07
쩜오 어워드에 나왔던 신고우 엔솔로지의 축전으로 드렸던 글입니다.A5 2페이지... 우사니에겐 너무나 빡센 조건이었습니다 밟느라 넘 힘들어줬네요.진짜 그 안에 내용다운 내용을 넣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쓰는 건 그래도 금방 썼던 기억이 있네요.저는 고우의 짝사랑 아주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런 식으로 망합니다. 2페이지 안에 망했네요. (미침 엔솔은 많이 파셨겠지 (이럼) 아무튼 대체적으로 좋은 책이니 재밌게 보셨기를 바랍니다. -- “고우는 역시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구나.” “나 영화 안 본지 엄청 오래 됐걸랑. 오랜만에 재밌는 걸 봤네. 그것도 신 형님과 함께.” 복작복작한 영화관을 나오며, 시지마 고우는 제 옆에 선 토마리 신노스케의 등을 탁 친다. 신노스케를 올려다보며 활짝 웃는 고우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