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을 쓴지 약 1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이 글을 씁니다.
전편에서도 보셨듯. 저의 문제는
이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서 좀 글러먹었습니다. 여기서 생각만 하고 멈추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버렸습니다.
네. 제가 이번에 개조하고자 했던 건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의 하나야 타이가라고 하는 친구입니다.
이렇게 생긴 아이입니다.
아주 귀엽지요
타이가 넨비츠를 만들 뽕에 차있었던 당시의 우사니는
타이가와 쿠로토의 관계를 지극히 열심히 밀고 있었습니다.
쿠로토가 외로울테니까 동료를 만들어주자!
라는 이유도 좀 있었던 것 같네요 (타이가는 원치 않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이번에 산 친구는 593번 스미하라 사토카라는 친구였습니다.
대체 여기 어디에서 타이가가 나온단 말인가요? 싶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주목한 건 앞머리와 적당한 길이의 뻗침머리였습니다.
길게 늘어진 옆머리와 뒷머리를 잘만 깎아내면 그럴싸하게 될 것 같다는 계획이었지요,
그래서 일단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
보시다시피 이런 구조입니다.
뒷머리가 생각보다 평평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샘플샷엔 뒷머리가 없으니까요... ㅅㅂ....
하지만 저 정도면 약간만 깎아내도 무리는 업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우선 얼굴부터 작업했습니다.
디폴트 얼굴의 눈이 너무 큰 관계로 조금 줄여주고,
같이 샀던 쿠사나기 쿄의 페이스는 너무 눈매가 날카롭기 때문에
약간 지워주고 보정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마테를 붙이고 신너질을 했습니다.
점도 지워주고 하면 이렇게 됩니다.
이제 저 눈을 채워주고 눈색깔을 바꿔주면 됩니다.
전에 했던 성공을 바탕 삼아
이번에도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습니다.
눈색은 스나이프의 형광초록입니다.
이것만 보셔도 왜 저 색이어야 할지는 너무나 납득이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서 커다란 실수를 하고 만 것입니다.
물감을 잘못 골랐습니다.
색이 잘 안묻어납니다.
덧칠하면 망합니다.
고통의 굴레입니다.
그 결과 노오오오력을 아주 많이 들여야
그나마 이렇게 그럴싸한 모양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자살각이 밀려옵니다.
여러분은 개조하지 마세요.
쿠로토 때는 정말로 약과 오브 약과였습니다.
이쪽이야말로 개조의 지옥이었음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물론 저는 퍼티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붙이면 더 지옥이겠죠)
어쨌든 여기에 뒤이어 저는 이제 머리를 깎기 시작했습니다만....
이 또한 고통과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아트나이프를 사서 숭숭 잘라낸 것은 좋았습니다만....
사포질이 문제였습니다.
정말..... 사포질의 끝이 없었습니다.
베였습니다.... 예....
그리고 중간에 눈 물감 수정하다가 지운 흔적도 보이네요.
보이십니까. 저 아트나이프로 깎은 부분들.
제가 손재주가 좋지 못해서 저렇게 자국을 많이 남겨놨기 때문에
원래라면 저 빈 부분을 화이트 퍼티로 메꿔주어 사포질을 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당시의 저는 그것을 몰라 삽질을 했었고...
결국 나중에 화이트퍼티도 사서 했습니다.
어느 정도 모양이 잡혔을 때의 사진
이젠 다 됐다 싶어서 서페이서를 뿌려봤습니다만...
보이십니까 저 자국들..
우리는 사포질을 또 해야 합니다.
안하면 어떻게 되냐면
이렇게 칠해도 자국이 남습니다.....
정말 사포질의 지옥이었습니다.
저것만 한달 가까이 한 것 같습니다.
하다가 너무 짜증나서 저는 그냥
(에라이 자국 남아봤자 사진엔 보이지도 않는다)
라는 마인드로 그냥 칠해버렸습니다만.....
여러분들은 그러지 마세요.
적나라하고 지저분한 작업의 현장
이게 1차 채색 완료.
이번엔 머리 색깔도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서페이서가 밑바탕에 깔려 있으면,
덧칠해도 티가 별로 안 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눈이야 평면이라 바로 티가 났습니다만...
얘는 입체라서.
하얀 부분은 검은 물감을 말린 뒤에 덧발랐던 거라서,
검은 흔적이 조금 있습니다.
저 부분은 추후 보완했습니다.
그래서 완성했습니다.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만들어놓은 보람은 있습니다.
우리 예쁜 애기들...
하지만
여러분은 개조하지 마세요
개조 꿀팁: 개조를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