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사실 개조는 진작 끝났습니다만 그 사이에 또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개조를 하면 할 수록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야 타이가를 만든 뒤 1년.
사실 저는 여기서 멈추었어야 했습니다만......
에그제이드를 너무 사랑했던 제게는 커다란 문제가 있었습니다.
쿠로토와 타이가를 만들었는데, 제가 사랑해 못지 않는 에무와 키리야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 것이지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건 생각만 하고 실천하시면 안 됩니다. 하지만 작년의 나는 좀 미쳤달찌<
그래서 저지르고 맙니다.
이 둘을 만드는 데에는 몇 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많이 저장하지 않은 것도 있어서... 하나로 묶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 만든 애들은 에그제이드의 누가 말해도 주인공인 호죠 에무,
그리고 그의 파트너이자 불나방의 화신인 쿠죠 키리야입니다.
먼저 만들어진 건 에무였습니다.
왜냐면 이미 소체가 정발되어 있기 때문이었지요.....
에무 개조를 위해 사용한 넨도는 750b 소ㅇr온의 ㅋl리토였습니다. (검방...)
잘 보시면 머리 스타일이나 표정이 완벽하게 에무의 그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빠르게 이것을 구매하였습니다.
너는 이제 새롭게 변할거야 그러기 전에 인사해......
어쨌든 이번 에무 개조에 있어서는 그다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머리는 그렇게 크게 손댈 필요가 없었고
눈의 색만 어느 정도 바꿔주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일단 개조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 장면은 아트나이프로 멋들어지게 앞머리(가운데 부분이 길어 깎았습니다)를 깎는데엔 성공하였으나
그 대가로 피를 보고 있는 제 손구락의 모습입니다.
아트나이프 작업을 하실때에는 골무를 착용하는 등
손가락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표정 3개 모두 너무 제가 생각하는 에무의 그것이었기 때문에,
눈 색만 조금 바꿔줬으면 되었습니다.
사실 제 생각보다는 조금 진하게 나왔습니다. 왜 저 색깔인지는 에그제이드를 보셨으면 다 아실테니 넘어가고.
하지만 사진 찍으면 예쁩니다 다이죠부.
중간점검.
어쩐지 가운데 머리가 비어 보인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여기서 적당히 멈추셔야 합니다.... 이게 바로 지옥의 시작임)
그리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 퍼티를 붙여서 앞머리를 좀 보완해보자!"
아... 이딴 생각 하면 안 되는데요.
아시겠습니까? 이래서 개조를 하면 안 됩니다 자꾸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휩싸인다니까요.
리페인팅이 완료된 녀석들은 무광코팅제를 찹찹 뿌려준다음에 말려줍니다.
냄새가 엄청나니 밖에서 하거나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작업하도록 합시다.
사진을 제가 덜 찍는 바람에 중간과정이 생략됐습니다만
위의 사진과 비교하면 앞머리에 확실히 없던게 생겼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도색도 아크릴물감으로 진행했습니다. 퍼티가 붙는 순간 그 머리색 그대로 쓸 수가 없어요.)
진짜로 앞머리 뭉치 하나를 퍼티로 만들어 넣었습니다.
저는 타미야 퍼티 퀵버전으로 사용했는데요.
저는 퍼티를 쓴게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어느 시점이 다 마른 건지 아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왜냐면 퍼티가 다 마른 다음에 사포질을 해서 부드럽게 잡는 과정이 필요한데(이놈의 사포!)
덜 마르면 사포질이 소용이 없게 되니까요....
그냥 퍼티질을 하면 넉넉하게 마음을 비우고 하루 정도 말리신 다음
사포질로 완성을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물론 모양을 최대한 만들어 놓아야 사포질을 덜 하겠지요.....
퀵퍼티가 너무 빨리 말라버릴 경우, 물을 묻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쨌든 위 사진은 완성이 된 뒤, 아직 옷이 도착하지 않아 임시로 옷을 입히고 쿠로토와 찍은 사진입니다.
옷이 도착했을 때의 사진이네요.
네 늘 ㄴlㄴl멀에게 신세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에무의 신발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니니멀 워커를 구매한 뒤, 아크릴 물감으로 일일이 하나하나 칠해서 만들었습니다.
모양새는 이렇지만, 사진으로 찍으면 의외로 태가 납니다.
이렇게요.
완성된 에무는 다른 친구들과 촬영도 잘 다녔습니다.
아주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그리고 드디어 소체가 와서, 키리야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용한 소체는 이것입니다.
865번 유onㅇr의 빅to르 코치버전입니다.
원래는 통상 버전으로 하고 싶었습니다만, 그게 물량이 너무나 딸린 나머지.....
거기다 재판에도 시간이 걸려서 그냥 이 타이밍에 예약을 받던 코치 버전으로 진행했습니다.
특히나 저 웃는 표정이 마음에 들기도 해서요.
인사해.... 이제 개조될거야.....
표정 저게 다냐고요? 네 다입니다........
이걸 본 순간 "역시 통상으로 했어야 한다" 라는 후회감이 밀려들었습니다만.....
뭐 산걸 어쩌겠습니까 해야죠.
그래서 일단 너무 긴 앞머리를 잘랐습니다.
니퍼로 잘랐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점점 도구를 갖추며 개조의 프로로 자리매김하는 부분이다)
(진짜 개조 하지 마세요)
그리고 사포질을 하면서 개조가 필요했던 가르마 부분의 조정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제 손이 구려서 잘 안 되네요.
중간과정으로 옷을 입혀봤습니다.
신발은 역시나..... 아크릴 물감으로 직접 칠했습니다.
오비츠용 운동화를 구매해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키리야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진리를 하나 배웠습니다.
그것은.... 아크릴 물감으로 눈을 리페인팅할 경우,
그 베이스가 되는 색깔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요....
이 아이는 아시다시피 파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키리야의 폭주 바이크 색을 재현하기 위해 노란색 물감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됩니다.
노랑이 아니라 녹색이 나와버리는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미쳐버리는 거죠.
제가 원하는 색은 노랑입니다. 하지만 녹색이 나온다?
덧칠의 덧칠을 계속 더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고생 끝에 최대한 색에 가깝게 재현해냈습니다.
여러분은 역시 개조 하지 마세요.
눈썹도 색이 너무 옅어서 칠했습니다만,
훗날 재도색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아크릴 물감으로 헤어 재도색을 마칩니다.
검정 스프레이를 갖고 있기는 합니다만, 집에서 하기에는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꽃피는 바람에
타이가 이후로 저는 아크릴 물감을 즐겨 쓰고 있습니다.
단점: 물감 자국이 좀 잘 남는 편입니다. 덧칠을 잘 하셔야 해요.
그리고 사포 안하면 애지게 티가 납니다 사포질 열심히 하세요.
어쨌든 머리를 갖추고 나니 그럭저럭 키리아 태가 납니다.
완성! 이렇게 저희 집 넨비츠는 4체가 되었습니다~!
.........
.........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여러분은 개조 하지 마세요. 진짜로....
아시겠죠? 이것까지 보고도 개조 각이 서시면
개조 꿀팁을 진짜 마음 속에 세번은 새기세요.
개조꿀팁: 개조를 하지 않는다